[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우리나라 국민 대다수가 과거에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감염돼 면역력을 갖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신종플루 백신을 당초 2회 접종에서 1회 접종으로 바꾼 것은 상당수가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면역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29일 밝혔다.

오 교수는 "신종플루 예방백신이 1회 접종으로 방침이 바뀐 것은 이미 상당수 사람이 면역력을 갖춘 상태에서 1회 접종만으로도 면역력을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플루 사망률이 일반 독감 사망률에 못 미치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오 교수는 설명했다.

오 교수는 이어 "이미 상당수의 국민이 이번 바이러스에 대한 자연감염으로 면역력이 만들어져 있어 1회 백신만으로도 상태가 호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신종플루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 시점에서는 과도한 불안감을 갖는 것 보다 기존 위생수칙을 지키면서 동요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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