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뉴스

10월 전국 집값 전고점수준 회복.. 상승세는 둔화

최종수정 2009.11.02 15:47 기사입력2009.11.02 14:26
글씨크게 글씨작게 인쇄하기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지난 한 달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 되고 DTI 금융규제가 실시되면서 상승세는 다소 꺾인 것으로 분석됐다.

2일 KB국민은행이 전국 144개 시·군·구 2만0355개 표본주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10월 12일 현재)'에 따르면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각각 전월대비 0.4%, 0.7% 상승했다.

매매가격은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되고 DTI 금융규제 확대 시행 등 규제 강화가 맞물리면서 전월(0.7%)에 비해 상승세가 크게 둔화된 모습이다.

이에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지역별 차이는 있으나 전고점인 지난해 9월 대비 0.1% 가량 낮은 수준으로 전고점 수준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단독주택, 연립주택이 각각 0.4%, 0.3%, 0.5% 상승했다. 주택유형 전반에 걸쳐 상승폭이 축소됐으나 전세가격 상승으로 인한 매매전환 수요 증가와 소자본 재개발 투자 수요 증가 등을 이유로 연립주택이 상대적인 강세를 지속했다.

서울에서도 아파트가 0.3%,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이 각각 0.6%, 0.7% 상승하는 등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나 단독과 연립주택의 강세는 두드러진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규모별 매매가격은 대형이 0.2%, 중형이 0.4%, 소형이 0.5% 상승하며 소형의
상대적인 강세가 지속됐다.

장기 평균(24년 평균) 변동률을 통해 본 10월의 주택매매가격은 통상적으로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며 올해 10월은 0.4% 상승하면서 장기평균(0.2%)을 소폭 상회했다.

또한 전세가격의 상승세도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주택전세가격은 추석 명절을 전후로 거래가 감소하고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지속됐던 수급불균형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다. 이에 지난 9월 대비 0.7% 오르며 상승세가 크게 둔화됐다.

특히 수도권(0.9%)의 상승세가 약해졌으며 광역시(0.6%)와 기타지방(0.4%)도 상승폭이 축소되며 안정세를 찾았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단독주택(다가구 포함), 연립주택(다세대,빌라 포함)이 각각 0.9%, 0.3%, 0.7% 상승하며 전 유형에서 상승폭이 크게 축소된 가운데 아파트와 연립 주택의 상대적인 강세가 이어졌다.

전세가격 증감률의 장기평균 추이를 보면 10월은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돼 상승세가 다소 둔화된 0.4%의 상승률을 나타냈다.이중서울의 전세가격은 1.0% 상승하며 10월의 장기평균(0.3%)을 상회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