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생명 매각 마무리ㆍ대우건설 본입찰 시작
터미널·렌터카 등 정리…유동성 위기해소 기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최대 현안인 대우건설과 금호생명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구조조정 일정도 탄력을 받고 있다.

4일 시작된 대우건설 본입찰에는 아부다비투자청(ADIC)을 비롯해 미국계 AC개발그룹과 사우디아라비아계 투자회사인 S&C인터내셔널이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입찰은 오는 11일께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보이며 매각가는 최소 주당 2만원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생명도 지난 2일 칸서스자산운용과 매각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금호아시아나와 칸서스자산운용은 지난달 금호생명 매각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한달간 실사 및 협상을 진행해왔으며 이날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칸서스자산운용은 금호생명의 구주매입 및 유상증자 참여로 금호생명의 52% 지분을 확보하게 돼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총 매각규모는 약 4000억원이다.

앞서 대한통운은 금호렌터카에 대한 물적분할작업을 마무리하고 법인설립 등기절차를 마쳤다. 차량 5만여대를 보유한 업계 1위 업체인 금호렌터카 매각작업은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아시아나IDT, 금호터미널에 대한 매각작업도 이미 마무리됐다.
금호산업은 유동성 확보를 통한 재무구조 건전성 개선을 위해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의 주식 148만6000여주를 2700억원에 처분했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아시아나IDT는 TGY에 매각했으며, 대한통운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금호터미널 지분 100%를 매입했다.

또 지난 9월말 베트남 호치민시에 문을 연 금호아시아나프라자 지분 49%도 홍콩계 호텔사업자에게 매각하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중에 있다.

이에 따라 다음달 대우건설 재무적투자자의 풋백옵션 행사일 전에 구조조정작업이 마무리되면 유동성 위기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구조조정의 현안이었던 금호생명이 성공적으로 매각되고 대우건설 매각도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 그룹 구조조정 작업이 조만간 매듭지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남일보 박영래 기자 young@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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