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SW 기업 간 전방위 협력관계 구축
개인용 오피스와 보안 제품 결합 추진, 기업용 보안 솔루션 공동 개발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20여 년간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을 이끌어 온 대표 소프트웨어 기업인 안철수연구소와 한글과컴퓨터가 손을 잡았다.

안철수연구소(대표 김홍선)와 한글과컴퓨터(대표 김영익, 이하 한컴)는 5일 제품 및 기술 개발, 온라인 마케팅 등 전방위적 사업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국내 최대 정보보안 기업인 안철수연구소와 국내 대표 소프트웨어 기업인 한컴이 만나 결합제품 출시를 비롯해 기술개발 및 온라인 공동 마케팅 등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특히 양사의 제품을 단순 결합하는 차원을 넘어서,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사업기회를 모색하는 등 지속적인 협력 방안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안연구소와 한컴은 우선 양해각서 체결의 주요 프로젝트로 개인 사용자 대상의 결합제품 출시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한컴 오피스 차기 버전인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10 홈 에디션'에 안철수연구소의 개인용 무료백신 'V3 라이트', 무료 압축 유틸리티 'V3 집', 무료 웹사이트 보안 서비스 '사이트가드'를 결합한 제품을 오는 2010년 상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양사는 각사의 전문 분야인 오피스와 보안 기술의 공동 개발 진행 계획을 밝혔다. 한컴의 축적된 오피스 문서기반 기술과 안철수연구소의 보안 기술력 및 서비스 인프라를 바탕으로 '문서보안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겠다는 것.

온라인 공동 마케팅도 추진된다. 양사는 양해각서 체결 당일부터 안철수연구소의 '안랩몰(shop.ahnlab.com)'과 한컴의 '한컴샵(shop.haansoft.com)'에 각각 입점해 주요 제품 판매를 시작한다.

또한 향후 제휴 제품군의 범위도 넓혀 한컴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와 '씽크프리 오피스', 모바일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제품군도 안철수연구소의 'V3' 제품과의 결합이 추진될 예정이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대표 소프트웨어 기업 간의 이례적이고 대규모의 업무 제휴가 침체돼 있는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대표는 "양사의 제휴가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발전을 위해 좋은 선례가 되길 바란다"며 "한컴 오피스에 V3 등 보안 소프트웨어를 기본 탑재하고, 문서보안 솔루션 등 신규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사용자의 보안 수준을 제고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익 한컴 대표는 "20년에 걸쳐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을 이끌어 온 대표 기업간 협력은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의 기반을 강화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한컴의 오피스 강화 전략에 맞춰 안철수연구소와의 기술 결합 및 공동 협력을 진행함으로써, 보다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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