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LG하우시스(대표 한명호)가 에너지절감 성능이 뛰어난 고효율 진공단열재(V-Panel, Vacuum Insulation Panel)를 국내 최초로 개발ㆍ출시했다.

LG하우시스는 5일 자체 개발한 진공단열재를 에너지 효율성 향상이 강조되고 있는 냉장고에 우선 적용시킬 예정이며 향후 단열 성능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공단열재는 가스투과율이 낮은 외피재와 진공상태를 부여한 심재로 구성되어 열 차단 효과가 우수하며 폴리우레탄이나 스티로폼 같은 기존 단열재보다 8배 이상 단열성능이 높아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첨단소재.

이번에 출시한 진공단열재를 냉장고 4면에 적용할 경우 냉각효율이 개선돼 소비전력을 20%까지 감소시킬 수 있고 냉장고 외벽을 얇게 설계할 수 있어 용적률을 30% 가까이 향상시킬 수 있다.

LG하우시스는 일본이 독점해 오던 냉장고용 진공단열재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해 LG전자 등 글로벌 가전회사 제품에 적용하고 미국, 유럽 등 에너지 규격이 강화되고 있는 선진국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냉장고용 진공단열재는 에너지 고효율 제품을 인증해 주는 미국의 '에너지스타' 인증이나 유럽 에너지효율 등급에서 최고 수준인 'A+'등급 이상을 획득하기 위해서 반드시 채택되어야 하는 핵심소재이기 때문에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게 회사 전망이다.

소재부품사업부장 배동호 상무는 "LG하우시스는 현존하는 최고 성능의 단열재인 진공단열재의 용도확대에 초점을 맞춰 2013년까지 1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며 "특히 건물 외벽에 진공단열재를 적용할 때 약 10%의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여 진공단열재가 정부에서 적극 추진 중인 그린홈 정책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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