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작업은 그 규모가 크고 작건 간에 지반 정리 등 토목공사 외에 바닥, 돌담, 울타리, 연못-분수 설치작업이 병행된다. 물론 식물 식재가 중요한 부분이다. 식재된 식물이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리고 더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다양한 조경 요소가 잘 조화를 이뤄야 한다. 여기에 조각품이나 미술품 등 각종 조형물이나 물레방아, 석등, 정자, 누각, 벤치
등이 함께 어울러질 경우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승화된다.


◇가든 디자인이 뜬다

조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가든 디자인’(Garden Design) 개념이 일반화되고 있다. 한마디로 가든 디자인이란 좋은 조경 작품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울타리 안으로 자연을 끌여들여 재창조하는 작업이다.
조경 디자인시 가장 중요한 원칙은‘자연과의 조화’다. 제 아무리 비싸고 화려한 수목과 화초를 심어놓았더라도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공사를 하지 않은 것보다 못하다.

자연을 재창조하는 일은 풀과 나무, 돌, 사람과의 관계를 새롭게 만드는 과정이다. 울타리 안으로 끌어들이지만 우리 삶의 형태에 가장 적합하게 재창조해야 한다. 정원은 옥외 생활 공간으로 건축공간의 일부이자 휴식 및 레크레이션 기능을 갖는 공간이다. 정원은 시각적인 즐거움외에 식물의 생장과 곤충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자연교육의 장으로서도
가치가 높다. 심리적 안정감을 유지하거나 스트레스나 긴장감 해소에 더할나위 없는 치료제이다.

◇실측-측량-도면 그리기

도면을 그리기에 앞서 현장에 직접 나가 측량을 먼저 해야 한다. 메모지 등에 개략적인 수치 등을 기입하고, 필요한 곳은 사진으로 촬영해두는 것이 좋다. 사진 자료는 가급적 많이 확보하는 게 도움이 된다. 일일이 현장에서 기재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준다.

현장 방문시에는 줄자와 카메라, 나침반, 조도계, 수평계, 전단지, 시방서, 필기구, 명함, 기존 설계 및 시공사진 자료 등을 가지고 간다. 이는 조경 대상지의 크기와 위치 등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현장 점검표를 꼼꼼하게 작성할수록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이후 주어진 상황에 맞게 상황도를 완성해야 한다. 지면의 높낮이(굴곡)와 울타리 면적 크기, 계단 등을 측정한다. 측량시 기준점 설정이 가장 중요하다. 면적과 거리, 범위 등을 알아야하고 나무와 주택과의 거리 등도 체크해야 한다. 측량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측량법에 대해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 수준기’ 이용시 보다 정확한 측량이 가능하다. 요즘에는 레이저 수준기를 이용하기도 한다.

기준이 되는 높이를 잡는 작업도 매우 중요하다. 기준 높이는 언제라도 쉽게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수준기를 사용할 때는 높이를 재고 싶은 곳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곳에 놓고 측량하는 게 좋다.
측량을 한뒤 상황도를 만들고 이것을 가지고 사무실로 가서 작업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 때 움직일 수 없는 것들은 도면에 다 표시돼야 한다. 필요시 현장 사진을 찍어 두는 게 사무실에서 작업할 때 도움이 된다.
[아시아경제 송광섭 기자]






송광섭 기자 songbir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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