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신축 중인 전경련 회관이 오는 2013년 초 완공과 함께 친환경 1등급 인증을 목표로 세웠다.

전경련은 지난 8일 미국 시카고에 소재한 설계사 아드리안 스미스 앤 고든 길과 협의 후 신축 전경련 회관의 기본 설계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건물의 외관이 결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전경련은 '친환경 건축물 1등급'을 목표로 회관 신축을 추진 중이며 건물의 기본 컨셉은 '친환경 녹색성장 빌딩'이다.

'친환경 건축물 1등급' 요건은 토지 이용(배점 7점) 교통(5점) 재료ㆍ자원(21점) 에너지 이용(23점) 수자원(14점) 대기오염(6점) 친환경 유지ㆍ관리(10점) 생태 환경(19점) 실내 환경(31점)의 9개 분야에서 총점 136점 중 85점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전경련 빌딩은 건물 외벽이 전통미를 살리면서도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간당 약 1000㎾의 발전 용량을 얻을 수 있는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설비(BIPV)가 설치될 계획이다.

건물 내 중수도, 빗물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하고 빙축열 시스템, 바닥공조 시스템 등도 갖출 예정이다.

또 새로운 전경련 빌딩은 웅비하는 한국 경제를 상징하는 형상으로 지어지며 50층 높이의 사무동과 함께 건설되는 회의동은 국제회의 시설을 갖춘 유선형의 독특한 외양을 자랑한다.

기존 전경련 회관 터에 지어질 새 빌딩은 총 4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지하 6층에 지상 50층, 연면적은 17만㎡로 63빌딩과 비슷한 높이를 갖게 된다. 연면적은 이미 철거된 구 전경련 회관(5만㎡)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전경련 관계자는 "내년이면 창립 50주년을 맞아 회관의 신축과 함께 명실상부한 재계 총본산에 걸맞는 모습으로 변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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