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유성구 성북동 종합관광단지 조감도.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대전시 유성구 성북동 종합관광단지 개발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박성효 대전시장이 9일 오후 5시30분(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매리어트호텔에서 DDC/IDC사 등 미국기업 5곳과 유성구 성북동 일대 164만3000㎡ 규모의 종합관광단지 개발을 위한 투자협약을 맺어 사업이 본격화 된다.

사업비는 대부분 외국자본(1조5000억 원 등)으로 마련된다. 이 금액은 대전시 역사상 단일사업으론 가장 크다.

‘성북동 종합관광단지 개발’은 박 시장의 민선 4기 선거공약으로 대전시는 지난 8월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마쳤다.

단지개발은 우리나라의 에코팜랜드(대표 최솔)가 컨소시엄을 주관하고 미국 DDC/IDC를 비롯해 TUNER그룹, EDSA, PHR+A, PRO FORMA ADVISORS 등 미국 유수의 기업들이 참여해 사업추진에 믿음과 무게를 더한다.

사업추진은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 등 공공기관과 민간이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땅 보상, 터 조성, 기반시설을 갖추게 된다.

박성효 대전시장(왼쪽에서 7번째)이 미국에서 성북동 종합관광단지개발 투자유치협약을 맺고 관계자들고 손을 맞잡고 있다.

사업을 주관할 DDC/IDC는 1964년에 세워진 종합설계건축회사로 워싱턴 메트로폴리탄지역에서 다수의 건설프로젝트를 펼쳤고 최근엔 중국, 대만 등 아시아권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건설부문을 총괄할 TUNER그룹은 전체종업원이 5만 여명에 이르는 대기업으로 두바이개발사업을 비롯해 중국 CCTV빌딩, 타이뻬이 101빌딩 등을 지은 바 있다.

건축 및 조경디자인분야를 책임질 EDSA는 카람볼라 비치리조트골프클럽, 프랑스 폰트 로얄, 그랜드 사이프래스 리조트, 디즈니 올드 키 웨스트 리조트 등의 조경공사를 맡은 세계적 기업이다.

이밖에 그린카운티 프로젝트를 펼친 PHR+A와 라스베가스 스트립카지노와 그랜드센트럴 파크웨이 사업성 분석을 한 PRO FORMA ADVISORS 등이 성북동 종합관광단지의 경제성 분석 및 투자조달임무를 맡는다.

관광단지에 어떤 시설이 들어갈지는 타당성 분석과 기본계획 용역에서 대략 제시됐지만 사업 법인에 참여하는 미국 컨소시엄사들과 협의, 구체적 입주시설이 결정된다.

지난달 10일 DDC/IDC사의 찰스 홀(Charles E. Hall) 회장이 성북동 현장을 점검하고 돌아가 컨소시엄 참여기업들과 세계적 테마파크로 개발키 위한 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투자협약 때 “세계적 브랜드 유치를 희망한다”고 말했고 미국 컨소시엄사들은 디즈니랜드, 유니버셜 스튜디오, 워너브라더스, 무비월드 등 세계 4대 브랜드를 끌어들이는 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 방동저수지란 천혜의 자원을 활용한 워터파크와 대전도시공사가 짓고 있는 9~18홀의 골프장, 개발지역 내 계획 중인 9홀의 골프장을 통합·운영해 메이저급 골프대회를 유치키로 했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한해 340만 명의 관광객이 성북동 종합관광단지를 찾고 이 중 125만 명이 숙박을 겸한 체류형관광객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대전시는 SPC 설립단계부터 사업완공까지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2020년까지 성북동 종합관광단지개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갑천호수공원을 중심으로 한 갑천첨단과학문화관광벨트와 보문산 관광벨트와 함께 성북동 종합관광단지가 완성되면 대전은 세계적 관광·휴양도시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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