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푸르덴셜투자증권은 11일 신세계에 대해 10월 실적은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조세를 보였으나 추세적인 실적개선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60만원을 유지했다.

임영주 애널리스트는 "10월 총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5.9%, 32.6% 증가했다"며 "영업이익 증가율은 년초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백화점과 함께 이마트 실적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0월 이마트의 동일점포 성장률이 7%를 넘는 높은 증가세로 반전한 것은 긍정적이나 지속적인 회복 가능성은 아직 불투명하다"며 "추석 경기의 영향이 없는 11월 이후의 실적 개선폭이 신세계의 향후 주가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최근 신세계가 밝힌 'SKU 축소와 상시 최저가'로의 사업전략 수정은 기업형 슈퍼와 온라인 채널 등으로 고객 이탈과 경쟁심화를 동사가 인정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전략 수정은 경쟁력 확보라는 측면에서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나 빠른 수익성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당분간 신세계 주가의 상승탄력은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임 애널리스트는 또 "이마트의 가격인하가 가시화될 경우 타 할인점 업계 동참이 예상되는데 할인점 업태의 포화와 성장성 둔화로 과거와 같은 경쟁력을 발휘할지는 의문"이라며 "업계 내부에서는 제살깎기식 가격인하 경쟁의 재연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고 사업전략 수정이 고객 복귀와 수익성 개선으로 나타날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라고 진단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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