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홈쇼핑주들이 주가 10만원 고지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홈쇼핑 업계의 경쟁심화로 인한 취급고 감소 등으로 시장에서 소외됐던 홈쇼핑주들이 신종플루 반사이익과 유형상품의 판매 증가로 밸류에이션이 부각되면서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특히 올해 3분기에 깜짝 실적을 내놓으면서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조정해 주가 상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GS홈쇼핑은 11일 나흘 연속 오르면서 9만원에 바짝 다가섰다. CJ오쇼핑도 8만원선에 육박하고 있다. 홈쇼핑주의 상승은 외국인이 견인했다. 외국인들은 GS홈쇼핑에 대해 5거래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면서 7만주 가까이를 사들였다. CJ오쇼핑에 대해서는 이달 들어 11만주 넘게 매입하는 등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주가 상승에 큰몫을 하고 있다.
　
GS홈쇼핑과 CJ오쇼핑은 지난 2006년 사상최고치인 14만원을 기록한 이후 줄곧 주식시장에서 약세를 보이면서 시장수익률을 지난 3년간 하회했다. 지난해에는 3년간 취급고가 감소하면서 성장성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됐었다.
　
전문가들은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져 4분기 이후부터는 저평가 해소 국면을 맞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신영증권은 CJ오쇼핑에 대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9.7%, 6.3%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도 9만7000원에서 10만7000원으로 높여잡았다. 우리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7만8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올렸고 하이투자증권과 대신증권도 목표주가를 각각 10만9000원, 10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GS홈쇼핑에 대해서도 지난달 29일 삼성증권이 GS홈쇼핑의 6개월 목표가를 11만7000원으로 46% 올렸고, 대우증권도 7만8000원에서 9만4000원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임영주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GS홈쇼핑에 대해 "3분기에 기록한 유형상품 매출의 20%대 성장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내년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겨울철인내년 1분기까지 신종플루 확산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돼 GS홈쇼핑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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