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11일 중국 증시가 9일 만에 하락했다. 이날 10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신규대출 등 각종 경제지표가 쏟아지면서 등락을 반복한 증시는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1% 떨어진 3175.19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10월 신규대출이 전월대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융주 및 관련주들이 약세를 주도했다.

중국 2위 부동산업체 폴리 부동산 그룹은 전일대비 1.4%, 중국초상은행은 신규대출 감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로 전일대비 2.1%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10월 신규대출은 정부의 대출규제 정책으로 2530억 위안으로 지난 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는 당초 예상치인 3000억~4000억 위안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반면 10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증가했다는 소식에 중국 주류생산업체인 구이저우마오타이(Kweichow Moutai)는 1.9% 올랐다. 중국의 10월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16.2% 급증해 올해 들어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중국 인터내셔널 펀드 매니지먼트의 자오 지펭 애널리스트는 "긴축 통화정책이 곧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이미 증시에 반영됐다"고 전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