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13일 서울 소공동 본점 지하에 1m 규모로 묻는 타임캡슐 외관

[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롯데백화점이 오는 13일 서울 소공동 본점 지하에 1㎥규모로 타임캡슐을 묻는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벤트다. 오픈일은 20년뒤인 2029년 11월 15일이다.

롯데백화점은 당초 창립일인 11월15일 타임캡슐을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이날이 일요일이어서 13일로 앞당겨 행사를 진행키로 했다.

이번 타임캡슐 제막식에는 이철우 롯데백화점 대표, 신영자 롯데백화점 사장 등 백화점 관계자 16명과 고객 3명 등 모두 19명이 참석한다.

타임캡슐은 우선 본점 본관 정문앞에 '가로1m x 세로1m x 높이1m'의 매립형으로 설치된다. 타임캡슐의 테두리는 검은색의 오석으로 둘러싸여있고, 스테인리스와 강화유리로 만들어졌다. 중앙에는 향후 20년을 가리키는 두 개의 시계가 설치돼 있다.두 개 중 작은 시계는 일년에 한 바퀴를 돌고, 큰 시계는 2009부터 2029까의 눈금이 표시돼 있어 20년에 한 바퀴를 돌도록 제작됐다.

캡슐에는 우수 고객들과 롯데백화점간 추억이 담긴 물품들이 주로 들어간다. 고객이 직접 표지 모델이 된 '에비뉴엘 잡지' 2008년 4월호도 이번 캡슐에 포함됐다.

롯데백화점이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13일 서울 소공동 본점 지하에 묻는 타입캐슐 표지석.

이 밖에도 캡슐에는 롯데백화점 본사의 임직원 명함과 사진, 롯데쇼핑 30주년 사사와 사보, 각종 감사품 등도 실물과 USB형태로 담는다. 재미있는 품목으로는 롯데백화점 진급시험 과목 중 하나인 한국사 교재가 포함됐다.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 정승인이사는 "타임캡슐 설치는 과거와 현재의 기억을 소중하게 보관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라며 "롯데백화점을 만들어준 고객과 임직원의 물품을 소중하게 보관해 20년 뒤에 귀중한 역사의 자료로 이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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