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임선태 기자]"바람직한 결정이다."

12일 효성이 하이닉스 인수의사를 철회한데 대한 증권가의 공통된 의견이다.

현대증권은 이날 효성의 하이닉스 인수 의향 철회 발표에 대해 자금부담 우려가 해소됐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박대용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 인수 철회로 자금부담 우려가 사라져 중공업 등 기존 사업과 풍력 사업 집중으로 펀더멘탈이 재부각될 것"이라며 "3분기 중공업 수주 예상에 미달했으나 스판덱스 해외법인 지분법 이익 급증 등의 긍정적 요인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주당순이익(EPS)이 1만900원, 내년 1만2700원으로 하이닉스 인수 철회 시 적정주가는 최소 10만원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인수 철회로 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진 측면이 있으나 펀더멘탈 대비 현주가는 투자매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효성의 하이닉스 인수 포기는 이미 예견된 것이나 다름없었다며 이제 확정됐으니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영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하이닉스가 오버행으로 인해 기대만큼 주가가 못 오르고 있었는데 이제 그 요소를 제거했으니 하이닉스에도 호재"라고 평가했다. 이번 효성의 결정으로 인해 꺾인다 했던 하이닉스의 주가도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4분기 예상실적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다.

키움증권도 "효성의 취약한 자금 여력이 그동안 하이닉스 주가에도 반영된게 사실"이라며 "인수합병이 성사되더라도 지속적인 투자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감이 불식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제 차기 인수참여 대상업체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했다. 김성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에 관심은 차기 하이닉스 인수 참여 대상"이라며 "효성이 인수 철회를 결정한 시점에 다음 인수 대상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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