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몸값'을 독톡히 해냈다.

우즈는 12일 호주 멜버른 킹스턴히스골프장(파72ㆍ7059야드)에서 열린 유러피언(EPGA)투어 호주마스터스(총상금 140만달러) 첫날 6언더파의 '불꽃타'를 선보였다. 제임스 니티스(호주),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와 함께 공동선두다. 카메론 퍼시와 더그 홀로웨이(이상 호주)가 1타 차 공동 4위그룹(5언더파 67타)을 형성했다.

총상금의 두 배가 넘는 325만달러의 초청료로 대회 개막 전부터 화제가 됐던 우즈는 이날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7개를 쓸어담았다. 11년 만에 호주를 찾은 '골프황제'를 보기 위해 코스는 구름관중으로 넘쳤고, 우즈는 12번홀(파5)에서 절묘한 벙커샷으로 볼을 홀 3m 옆에 붙여 1타를 줄이는 등 확실한 '팬서비스'를 곁들였다.

14번홀(파5)에서 탭인 버디를 더한 우즈는 후반 4번홀까지 2타를 더 줄인 뒤 6~ 8번홀에서는 3연속버디까지 더했다. 마지막 9번홀(파4)에서 티 샷이 왼쪽 숲으로 들어가면서 보기를 범한 게 유일한 '옥에 티'였다. 우즈는 경기 후 "아이언 샷의 정확도가 조금 떨어졌지만 전반적인 샷 감각은 좋았다"며 만족해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