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오 기자]KT(대표 이석채)와 티맥스소프트(대표 박종암)가 설립한 공동벤처회사의 초대 CEO에 최부영 전 시큐아이닷컴 기술본부장이 선임됐다.

KT는 17일 국내 대표적인 소프트웨어기업 티맥스소프트와 차세대 ICT사업의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소프트웨어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임 최 사장은 삼성생명과 SDS, 삼성네트웍스 등 삼성그룹에 25년 동안 재직하면서 시스템 개발팀장, 솔루션 사업부장, R&D 센터장 등을 역임, 다양한 기술·개발 관련 노하우를 겸비한 IT전문가이다.

KT는 IT산업의 패러다임이 기존 하드웨어나 네트워크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에서 그룹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내재화하고 신성장 동력을 개발하기 위해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설명했다. 합작법인은 12월 중 초기자본금 50억으로 설립되며, IT융합을 촉진하는 핵심 소프트웨어의 R&D센터 역할을 맡게 된다. KT와 티맥스소프트의 지분은 6:4로 할 예정이다.

KT는 합작법인을 IT융합분야에서 국내 독자적인 핵심기술을 보유한 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할 예정이며,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ICT 컨버전스 시장에 KT와 공동진출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이 신성장 비즈니스 모델(BM)에 필요한 핵심 소프트웨어 개발과 구축을 하고 나면 운영 및 유지보수는 KT그룹의 IT인프라를 운영하는 케이티디에스(ktds)에서 맡게 돼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도 기대된다.

또 최고기술경영자(CTO)는 기술력 기반의 창의적인 벤처정신을 유지할 수 있도록 티맥스소프트에서 맡기로 했다.

KT는 이번 합작법인이 성공할 수 있도록 기존 KT문화와는 전혀 다르게 차별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벤처기업의 특성인 자율적, 창의적, 개방적 조직문화를 살릴 수 있도록 하고 스톡옵션 등 파격적인 성과중심의 보수체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초기 인력은 양사의 SW연구인력 위주로 구성하고 사업화 단계에서는 외부 우수인력을 영입하기로 했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에 대해 KT 표현명 부사장은 "KT가 추구하는 상생협력의 일환으로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종산업 간의 IT융합을 선도해 IT산업의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KT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진정한 ICT컨버전스 리더로 성장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표 부사장은 "KT는 타 분야에서도 우수한 기술을 가진 회사들과 함께 미래 성장엔진을 발굴하고 건전한 IT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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