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충남 태안군의회가 17일 세종시 건설 원안 추진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이명박 대통령, 정운찬 국무총리,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전했다.

군의회는 건의문을 통해 “국론분열과 갈등으로 국력이 낭비되지 않게 ‘세종시 특별법’을 이번 정기국회서 반드시 통과시켜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세종시 건설사업은 중앙집권적 행정의 비효율성과 수도권 과밀화에 따른 폐단을 극복하기 위해 추진해 온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한 최대의 국책사업이자 충청인의 간절한 염원이라고 강조했다.

태안군의회는 “하지만 국회, 정부, 청와대는 지역갈등과 명분 없는 이유로 지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세종시법 통과를 무산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군의회는 “정부와 국회가 지역민과 충청인들을 더 이상 우롱하지 말고 세종시를 당초 원안대로 추진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용희 태안군의장은 “정부와 국회는 세종시 건설을 경제적 비효율성으로 호도하지 말고 국가경영의 기본 틀인 국민과 국가 간의 약속임을 명심해 추진해야 한다”면서 “정부부처 이전변경고시를 빨리 이행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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