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인사동에 문화시설 2곳이 새롭게 들어서고 인사동 거리가 시민, 노약자들이 걷기 편한 무장애거리로 조성된다. 옥외광고물 기준도 까다로워지고 차없는 거리 구간도 늘어난다.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종로구 인사동, 관훈동 일대 12만4068㎡에 대한 '인사동 제1종지구단위계획 재정비 결정안'을 통과시켰다고 19일 밝혔다.

결정안은 지난 2002년 지구단위계획을 보완한 것으로 이 일대의 높이ㆍ용도ㆍ용적률 계획은 그대로 유지하되 문화시설 2곳을 확충하는 공공사업과 보행자와 노약자들의 보행편의를 위해 무장애 지침을 강화했다.

전통문화거리 인사동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옥외광고물,야간경관계획, 색채에 관한 세부지침을 주고 인사동길 차없는 거리 운영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차량출입금지구간을 확대, 주차장 설치기준을 완화했다.

또 인사동 지구단위계획구역은 지난 3월 '서울시 한옥 보전 및 진흥에 관한 조례'에 의한 한옥밀집지역으로 지정돼 한옥 개보수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인사동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결정안이 마련된 것은 인사동 고유의 고미술품, 필방 등 전통 관련업소가 줄고 현대적 미술품 중심의 판매 위주 화랑과 저가 공예품 취급 업소, 음식점 등의 늘어나 인사동의 장소성ㆍ정체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이와 함께 위원회는 도봉구 도봉동 280과 350 일대 6만8218㎡에 대한 '새동네ㆍ안골 제1종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통과시켰다.

도봉산 입구인 이곳은 2006년 3월 개발제한구역 해제됐는데 앞으로 여기에서는 용적률 최대 150%이하, 높이 3층 이하(심의 통과시 4층)까지 건축이 가능해진다. 도봉산 입구임을 고려해 담장을 설치하지 않거나 경사형 지붕설치, 쌈지형 공지설치 등이 유도된다.

안골지역은 열악한 도로망 정비를 위해 부분적으로 내부 도로를 신설하고 9개의 획지로 계획해 공동개발을 통한 지역정비를 유도했다. 등산객 통행이 많은 새동네 지역은 보행자 우선도로 및 가로공원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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