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MBC 새 수목드라마 '히어로'가 드디어 그 베일을 벗었다. 배우 이준기의 삼류 열혈 기자 연기와 백윤식의 의뭉스런 코믹연기가 찰떡궁합을 이뤄 호평을 받았다.

18일 오후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히어로'에서는 진도혁(이준기 분)과 강력팀 주재인(윤소이 분) 경위 그리고 도혁과 함께 일하는 기자 등 주요 출연배우들의 개성 있는 캐릭터 소개와 조용덕(백윤식)과의 만남을 그려냈다.

이준기와 윤소이의 만남은 첫 날부터 아찔했다. 도혁은 '걸그룹' 카라의 '엉덩이춤'이 눈길을 사로잡는 화려한 콘서트 현장에서 타잔처럼 흰 천에 매달려 파파라치 사진을 찍으려다 재인과 충돌한다. 도혁은 정신을 잃은 재인에게 인공호흡을 하다가 남자의 중요부분을 차이는 등 코믹한 분위기에서 상큼하게 출발했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은 부분은 백윤식과 이준기의 만남. 15년간 복역하다 출소한 전 쌍도끼파 두목 조용덕에게 인터뷰 한 번만 해달라고 졸졸 따라다니는 이준기의 모습과 15년간 변해버린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는 백윤식의 모습이 웃음을 유발했다.

특히 세심한 코믹설정이 극의 포인트. 백윤식은 프랜차이즈 커피숍에 들어가 쌍화차를 주문하고 버스를 탈때 사람들이 엉덩이로 교통카드를 찍는 모습을 보고 엉덩이만 갖다대는 등 시트콤을 방불케하는 코믹함이 눈에 띄었다.

또 이준기는 갈 곳 없는 백윤식을 집으로 들여 인터뷰를 해주면 밥을 주겠다고 말하고 이에 질세라 밥을 얻어먹기 위해 조카들의 양말을 꿰매놓는 백윤식의 모습 등 촘촘한 대본이 장점으로 부각됐다.

시청자들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청자들은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에 '역시 이준기다. 코믹 연기 도전도 성공', '배우 이준기가 아닌 '히어로'의 진도혁을 사랑하게 될 것 같다', '백윤식도 나오는 줄 몰랐는데 완전 굿' 등 소감을 남겼다.

한편 이날 방송 마지막 부분에서 백윤식은 다니던 잡지사가 폐간돼 좌절한 이준기에게 "신문사를 하나 차리면 안되겠냐"고 말해 향후 진도혁-조용덕 콤비가 어떤 사건을 벌일지 기대감을 높였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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