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한국은행과 시중은행장들이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경기회복 지연 우려 등 성장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데다 고용사정도 당분간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20일 한국은행에서 개최된 금융협의회에서 한은과 시중은행장들이 이같은 의견에 인식을 같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우리경제는 소비와 투자 등 내수회복과 수출호전으로 당초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봤다. 금융시장에서의 자금흐름도 대체로 원활한 것으로 평가했다.

은행장들은 대출만기 연장, 신용보증 등 중소기업 지원조치가 종료될 경우 중기대출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최근 크게 높아진 BIS비율과 경기회복에 따른 연체율 하락 등에 비춰 크게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산가격 오름세가 주춤하고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도 둔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DTI 규제 강화 등에 힘입었다. 다만 향후 부동산시장 상황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규모가 아직 예년 수준을 상회하는 데다 풍부한 시중유동성과 낮은 금리수준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이성태 한은총재를 비롯해 국민, 우리, 신한, 하나, 기업, SC제일, 한국씨티, 수출입 은행장과, 농협 및 수협중앙회의 신용담당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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