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LPGA투어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이 비 때문에 파행을 빚고 있다.

LPGA투어는 22일(한국시간) "계속된 비로 대회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23일 마칠 예정이던 대회를 하루 연장하지만 54홀 경기로 축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휴스터니안골프장(파72ㆍ6650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대회는 당초 72홀 경기로 예정됐지만 아직 2라운드를 마친 선수가 한명도 없다.

대회 축소 소식은 신지애(21ㆍ미래에셋)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현재까지 1라운드를 마친 신지애가 공동 12위(2언더파)에 머물고 있는 반면 올해의 선수와 시즌 평균최저타수상(베어트로피), 다승 부문 등에서 경쟁을 하고 있는 '넘버 1'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선두(6언더파)를 달리고 있어서다.

따라서 신지애는 남은 라운드에서 분발을 해야 하는데 대회 축소는 그만큼 만회할 기회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신지애(156점)에 8점 뒤진 오초아(148점)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올해의 선수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베어트로피와 다승왕(5승)까지 석권하게 된다.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신지애가 비라는 변수를 만난 셈이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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