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가입 후 보험금 사회 환원...사회적 관심 높아져

[아시아경제 김양규 기자]"기부보험은 사랑을 기부하는 상품이다."

최근 보험사와 사회복지단체들간 기부보험 협약 등 기부 문화 확산이 열기를 띠고 있다.

기부보험이란, 기부자가 피보험자로 가입한 보험상품의 보험금 수익자를 후원하고자 하는 자선 및 공익단체 등으로 지정해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하면 기부자의 보험금을 이들 단체들이 수령하는 상품이다.

단체의 경우에는 보험금으로 단체의 성격에 맞는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한다.

지난 20일 대한생명은 사회복지단체인 '사단법인 함께하는 사랑밭'과 기부보험 협약을 체결했다. '함께하는 사랑밭'은 무의탁 노인과 장애인 지원부터 아프리카 등의 제3세계 국가의 아동보호, 지역개발 사업 등을 통해 우리주변의 소외된 이들을 지원하는 사회복지 NGO.

연간 자원봉사자 800여명, 총 회원 수는 20만여 명에 육박한다. 기부보험 협약체결을 통해 '함께하는 사랑밭' 회원과 일반인들은 대한생명의 종신보험 등을 가입할 때 보험금의 일부를 '함께하는 사랑밭'에 기부하게 된다.

청약서를 작성할 때 사망으로 인한 수익자에 기부단체를 지정하고 계약자 확인서를 첨부하도록 하면 된다. 기부단체로 기부된 사망보험금은 기부단체 자체의 계획에 따라 사회공헌을 위해 사용된다.

동양생명 역시 기부 보험 확산에 나서고 있다.

동양생명은 이달부터 동양그룹 전 임직원을 상대로 기부보험인 '수호천사 사랑 나누기보험' 가입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의 취지는 이달 초 출시한 기부보험 '사랑나누기보험'에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가입을 통해 사회 환원을 기업이 앞장서서 실천하겠다는 의지의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다.

사랑나누기보험은 1년에 만원의 보험료로 각종 교통상해 및 질병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보험 1건당 보험료의 10.04%(1004원)가 적립돼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부된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생보사 최초 상장사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고 건전한 기부 문화를 조성한다는 차원에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며 "상품 출시 10일만에 1000건 이사이 가입될 정도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열기를 반영해 전국적으로 캠페인을 확대,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삼성생명이 한림대와 기부협약을 체결하는 등 대학가와의 협약도 이어나가고 있고, LIG손해보험이 대학생들을 상대로 실시한 대학생 CRS 경영전략 공모전에서는 무사고 만기 계약을 기부보험과 연계시킨 아이디어가 수상의 영예를 받기도 하는 등 기부보험 문화 확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양규 기자 kyk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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