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이명박 대통령은 22일 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4대강 살리기 사업 기공식 불참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광주시 승촌보 착공식장에서 열린 영산강 살리기 희망선포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4대강 살리기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일이 아니라 지금 이 시점에서 꼭 해야 할 일"이라면서 "국민의 행복을 위한 미래 사업이 정치논리로 좌우돼선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오늘 참석해 주시기로 한 이 일대 우리 민주당 의원들께서 마음은 있되 몸이 올 수 없는 형편을 저는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도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4대강 사업 관련 예산의 대폭 삭감을 요구하는 민주당 지도부의 방침과는 달리 호남 지역구 의원들의 상당수가 4대강 사업을 지지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부각시킨 것.

실제 민주당의 4대강 반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호남 지역의 일부 여론은 우호적인 편이다. 특히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 등 호남을 대표하는 광역단체장들은 이날 행사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나타냈다.

박 지사는 이와 관련, "논란도 있지만 영산강만큼은 오랫동안 뭔가를 하지 않으면 강으로서 기능을 할 수 없다는 의견을 다함께 갖고 있었다"면서 "오늘을 계기로 영산강이 새로운 문명의 중심지로 바뀔 것"이라고 4대강 사업에 대한 강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한 이날 축사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한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의 일부 반발과 관련, 청계천 복원 사업을 예로 들며 성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청계천 복원사업 역시 초기에는 반대 여론이 거셌지만 복원 이후 국민적 지지를 받았다는 점을 강조한 것.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청계천 복원을 통해 우리가 체험했듯이 4대강 살리기는 지금 우리가 기대하는 것 이상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낼 것"이라면서 "4대강 살리기는 대한민국을 다시 약동하게 하는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