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23일 의원총회에서 "이제는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면서 "오는 27일까지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모든 예산을 처리하도록 할 것"이라고 야당을 압박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어 "오는 30일부터는 예결위가 본격적으로 가동해 다음달 9일까지 (예산안 심사를) 마치도록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산을 볼모로 예결위 자체를 열지 않는 예는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면서 "열어놓고 심의 도중 파행을 겪든지, 이른 예는 있었지만 전혀 예산 심사조차 응하지 않는 것은 민주당이 소수의 횡포를 부리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예산심의 최대 쟁점인 4대강 사업에 대해선 "저비용으로 고효율을 얻는 게 4대강 사업"이라며 "홍수피해만 하더라도 10년 간 14조원에 달하고, 복구비까지 합치면 엄청난 데 홍수를 막는 것만 해도 본전을 빼고도 남는 장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같은 예산 처리 방안에 대해 "민주당 원내대표에게도 말해도 안 되면 국회의장에게 심사기일을 지정해 달라고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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