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이명박 대통령은 25일 저출산 문제와 관련, "이 과제가 매우 중요한 과제인 것만은 틀림없다. 국정과제에서 특히 국가의 미래를 볼 때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국정 과제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광장동 소재 서울여성능력개발원에서 열린 미래기획위원회의 제1차 저출산 대응 전략회의에 참석, "(저출산은) 오랫동안 우리 여성계에서나 학계에서나 많이 논의가 되어 왔던 게 사실"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여성계는 애 낳으면 초등학교 들어갈 때까지 나라에서 맡아서 해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인 것 같다. 그러한 것이 많이 논의가 되어 왔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또 다른 정책이 있을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프랑스가 어떻게, 독일이 어떻게, 다른 선진국이 어떻게 했다고는 하지만 사회적, 문화적 환경과 여러 가지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또 그대로 될 수만은 없다"면서 " 한국적이고 동양적 사고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늘 생각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아이가 넷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당당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서 "내가 아이를 세 번째 낳을 때는 의료보험도 해당이 되지 않았다. 선견지명이 있어서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낳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구 전체를 놓고 보면 인구과잉이다. 대한민국은 인구가 줄지만 지구 전체를 보면 빠른 속도로 자꾸 늘어나기 때문에 많은 후진국, 개발도상국에서는 우리가 과거 썼던 정책을 쓰고 있다"면서 "지구적 과제와 글로벌적 과제도 생각해 봐야 한다. 오늘 논의에서 이 문제도 주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어떻게 하면 실천 가능할 것인가 탁상공론만 가지고는 아니 되지 않겠는가"라면서 "실천 가능한 전략을 짜서 어떤 전략은 점진적으로 하고, 또 어떤 전략은 중단기적으로 하고 실천 가능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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