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혼성 5인조 그룹 에이포스(A-Force)가 디지털 싱글앨범을 발표하고 인기몰이에 나섰다.

팝핀현준을 주축으로 수린, 수아, 은별, 빅토리아로 구성된 에이포스(A-Force)는 1970-80년대 디스코 열풍의 주역인 독일 가수 보니엠을 모티브로 기획된 그룹.

타이틀 곡 '원더우먼'은 용감한형제가 작사, 작곡은 물론 프로듀싱까지 참여한 곡으로 반복되는 후렴구가 인상적이라는 평이다.

이들의 데뷔무대는 노래와 춤은 물론, 퍼포먼스적인 요소를 곁들여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줬다.

실제로 데뷔 무대였던 지난 13일 KBS2 '뮤직뱅크'에서는 훤칠한 키의 여성 멤버 4명 사이로 팝핀현준이 멤버들 사이를 오가는 등 강렬한 퍼포먼스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색다른 시도를 한 만큼 멤버들 사이에서 아쉬움은 많이 남았다고.

"첫 무대에서 신비로운 모습을 보여주다가 점차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자는 것이 저희들의 콘셉트였어요. 마치 양파껍질을 벗겨내듯이 말이예요. 무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희들은 그냥 서서 노래를 부르잖아요. 그래서 비주얼적인 측면에서 포인트를 주고 싶었죠.(수진)"

"하지만 방송 후 반응이 너무 안좋더라고요. 진한 메이크업은 콘셉트에 불과했는데 너무 안어울린다는 평이 많았죠. 짙은 화장때문에 거부감을 느끼셨나봐요. 앞으로 화장이 점점 연해지는 것을 느끼실거예요.(은별)"

에이포스라는 그룹에서 눈에 띄는 점이 있다. 바로 팝핀현준이 그룹활동에 나선 것이다. 그동안 솔로로 많은 활동을 해온 팝핀현준이 느끼는 불편함은 없을까?

"물론 남자가 저 혼자이다 보니 불편한 것도 있죠. 특히 옷갈아입는 게 제일 불편해요. 하지만 그룹의 멤버로 팀워크를 맞추는 것도 너무 재밌고, 후배들에게 알려주는 재미가 있더라고요.(팝핀현준)"


에이포스에는 팝핀현준의 퍼포먼스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보컬을 담당하는 수린, 수아, 은별, 빅토리아가 듬직하게 버티고 있는 것.

실제로 이들은 이미 여러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실력파다. 수진은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에 출연해 가창력을 검증받았으며 은별은 4년간의 긴 연습생시절을 거쳐 이 자리에 섰다.

또 막내 빅토리아는 "쥬얼리의 서인영, VOS의 백댄서로 활동하기도 했다. 특히 김경록의 '이젠 남이야', 낯선의 '놀러와'에 피처링에도 참여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런 화려한 경력을 가진 여성멤버들이지만 처음에는 팝핀현준과의 활동을 부담스러워했단다.

"처음에는 부담스러웠죠. 팝핀현준이 국내에서 알아주는 춤꾼인데 괜히 뒤에서 어설프게 해 욕 먹을 것 같아서 걱정도 됐고요. 하지만 막상 호흡을 맞춰보니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게 되더라고요.(은별)"

"팝핀현준은 저희에게 정신적 지주라고 할 수 있어요. 너무 고맙죠.(빅토리아)"

이들은 인터뷰 말미에서 에이포스로서 당찬 각오를 전했다.

"저희 그룹이 특이한 콘셉트를 가지고 나온 만큼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요. 국내 가요계에 걸그룹 열풍이 불어 크게 자리잡지 못해 아쉽지만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나가면서 가요계 큰 획을 긋는 그룹이 되도록 노력할래요.(수린, 은별, 빅토리아)"

"음악이 나오는 것 자체로 기분이 좋아지는 쿨같은 혼성그룹이 되도록 노력해야죠. 멤버 각각의 캐릭터가 확실한 그룹이 되도록 하겠습니다.(팝핀현준)"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