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희 기자]해외주식형 펀드가 53일 만에 순유입 전환하며 사상 최장 자금 유출 기록 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국내주식형 펀드 또한 신규 사모펀드로 2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며 5거래일 만에 자금 순유입세로 돌아섰다.

26일 금융투자협회 및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해외주식형 펀드는 703억원 순유입을 기록, 지난 9월 10일 이후 53거래일 만에 자금 순유입세로 전환했다. 이날에도 657억원의 자금이 유출됐지만 신규 공모펀드를 중심으로 1360억원의 신규 자금이 들어오면서 703억원 순유입을 나타냈다.

이로써 자금 유출 최장 기록은 지난 52거래일간 1조5280억원이 빠져나간 것으로 종료됐다.

자금 순유입은 주로 원자재 펀드와 이머징마켓펀드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블랙록월드광업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H)(A)'에 41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것을 비롯, '미래에셋친디아컨슈머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 C-i'과 'JP모간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A(주식)'에 각각 26억원, 13억원씩 들어왔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형 펀드도 2000억원 순유입을 기록, 닷새만에 순유입 전환했다. ETF를 포함하면 2054억원 순유입을 나타냈다. 사모펀드에만 2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들어오면 주식형 펀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한동안 유출세를 지속하던 채권형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로도 각각 1584억원, 4338억원씩 들어왔다.

주식형 펀드 순자산총액은 전일대비 3465억원 감소한 113조3110억원을, 전체 펀드 순자산총액은 전일대비 354억원 증가한 315조8599억원을 나타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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