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인천시는 바닷물을 끌어다 수돗물을 생산하는 해수담수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이같은 방침은 전국 특별·광역시 중 유일하게 강이 없어 상수원을 팔당·잠실 수계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인천시의 연평균 원수요금 납부액은 다른 특별·광역시의 납부액 전체를 합친 금액의 75%인 755억원에 달한다.

인천시민 1인당 원수구입비도 연간 2만9000원으로 서울시민의 10배, 대전시민의 16배에 해당된다.

이에 따라 시는 해수 담수화 플랜트를 설치해 수돗물을 생산, 타 지역에서 끌어다 쓰는 광역용수의 의존도를 낮춘다는 방침이다.

시는 내년 3월까지 타당성 조사용역을 진행해 연안지역 가운데 담수화 플랜트 설치가 가능한 최적의 후보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해수담수화 사업의 국내외 기술동향과 경제·기술적 타당성, 후보지에 대한 기초 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경제성에서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분석될 경우 사업을 적극 추진해 인천의 자체 취수원을 확보하고 물 관련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7월 담수화시설 개발업체인 효성에바라에 의뢰해 인천 중구 무의도에 1일 최대 300명이 사용할 수 있는 100t의 담수를 생산하는 시설을 설치해 시범 운영 중이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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