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배우 고현정이 자신이 출연한 영화 '여배우들'을 처음 본 소감을 밝혔다.

고현정은 30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여배우들' 언론시사에 참석해 "우리가 욕심을 내고 시작한 건 아닌데 영화를 보고 나니까 영화를 많이 출연한 순서대로 역할을 맡은 것 같다"며 "앞으로 겸손한 마음으로 더 많은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영화를 처음 봤다는 그는 "영화를 보기 전에는 어떻게 나오까 걱정했는데 3분의 1쯤 지나니까 우리들만 알 수 있는 현장의 이야기들과 촬영 스태프들이 떠올라서 뭉클했다"고 말했다.

고현정은 또 "영화를 위해 일부러 의상을 고르진 않았고 극중 촬영 스튜디오로 오기 전까지 입은 옷은 실제로 내 옷이다"라며 "영화를 보고 나서 우리가 국내 여배우를 대표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다른 배우에게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시나리오가 완벽하게 완성돼 있는 상태에서 분석하며 연기했다기보다는 솔직한 내 모습을 보이면서 영화에 어떻게 하면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생각했다. 연기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한 게 아니었다. 어떻게 (여섯 여배우의) 조화를 깨지 않고 잘 이어갈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여배우들'은 크리스마스 이브를 배경으로 잡지화보 촬영 때문에 한 자리에 모이게 된 여섯 여배우들 사이의 팽팽한 긴장을 그린다.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 최지우, 김민희, 김옥빈 등 여섯 배우가 실명으로 출연해 실제와 허구 사이를 연기한다.

영화 '정사' '스캔들-남녀상열지사' 등을 연출한 이재용 감독의 '여배우들'은 오는 12월 10일 개봉한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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