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주요 등락품목 > (단위 %)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소비자물가가 4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 해 11월에 비해 2.4% 올랐다. 전월비로도 0.2% 오르며 10월의 -0.3% 이후 한 달 만에 상승세로 반전했다.

전년 동월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해 7월 5.9%로 정점을 찍은 뒤, 8월 5.6%, 9월 5.1%, 10월 4.8%, 11월 4.5%, 12월 4.1%, 올 1월 3.7%로 계속 하락하다 2월 4.1%로 소폭 상승했으며, 3월 3.9%, 4월 3.6%, 5월 2.7%, 6월 2.0%, 7월 1.6%, 8월 2.2%, 9월 2.2%, 10월 2.0% 등을 기록했다.

전월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0.3%, 12월 0.0%, 올 1월 0.1%, 2월 0.7%, 3월 0.7%, 4월 0.3%, 5월 0.0%, 6월 -0.1%, 7월 0.4%, 8월 0.4%, 9월 0.1%, 10월 -0.3%였다.

◆의류, 교통비 증가.. 금값 상승에 잡비 상승률 최고
전월과 비교하면 식료품ㆍ비주류음료부문은 부추(62.9), 호박(32.0), 오이(27.6) 등이 큰 폭 오른 반면 배추(-37.5), 돼지고기(-7.4), 귤(-24.9), 사과(-15.0), 쌀(-2.8)등이 내리며 전체로는 1.6%하락에 그쳤다. 11월 한파가 발생하면서 오이, 호박 등 시설재배 작물의 작황이 좋지 않아 산지 및 도소매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신부문도 0.1% 상승했다. 의복·신발부문은 겨울 성수기가 도래하면서 여자자켓, 점퍼, 여자코트 등이 올라 1.5% 상승했다. 교통부문은 휘발유, 경유 등이 올라 1.2% 올랐다. 주류ㆍ담배부문, 주거 및 수도·광열부문, 가구집기·가사용품부문, 보건의료부문, 교양·오락부문, 외식·숙박부문은 0.1%∼0.3%씩 상승했다.교육부문의 변동은 없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통신부문만 0.1% 하락하고 나머지는 모두 상승했다. 특히 금값 상승과 11월 추석연휴와 백화점 세일 등의 여파로 기타 잡비가 6.6%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전월대비 5.1% 오른 금반지는 전년동월대비 29.0%나 올랐다. 가방은 4.5% 상승했다. 의류와 신발도 6.3%로 비교적 많이 올랐고 식료품과 비주류음료,(3.0%) 가구집기, 보건의료,교통, 교육, 외식숙박 등이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품은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3.5% 각각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전월과 비교하여 농산물과 축산물이 내려 2.7% 하락, 전년동월대비로는 2.8%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석유류 상승의 영향으로 전월대비는 1.0% 상승하고 작년 같은달과 비교해서는 내구재와 섬유제품 등이 올라 3.7% 상승했다.

◆자녀 교육 급식비 등 1년새 5%이상 올라... 전북 물가상승폭 가장 커
서비스는 공공서비스가 변동이 없는 반면 집세와 개인서비스가 상승하면서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1.8% 각각 상승했다. 집세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로는 1.1%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지역난방비가 3.3% 오르면서 전월대비 보합이었다가 전년동월대비로는 1.5%상승했다.

개인서비스는 전월과 비교해 단체여행비(해외 1.8)와 국내항공료(1.6)이 상승한반면 이동전화데이터통화료(-1.8), 공동주택관리비(-0.4)는 하락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유치원 납입금이 5.4%오르고 학교급식비(4.6), 보육시설이용료(4.6) 등의 상승폭이 컸다.

16개 시도별 전월대비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전체로는 보합을 유지한 가운데 전북은 변동이 없고 서울, 부산 등 나머지 15개 시도는 모두 0.1∼0.3% 상승했다. 특ㆍ광역시를 제외한 31개 도시별로 전월과 비교하면, 의정부, 안양, 춘천, 전주는 변동이 없으며, 성남, 부천 등 27개 도시는 0.1∼0.4%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전체로 2.4%가 올랐다. 16개 지역에서는 전북이 3.0%로 상승폭이 가장 컸고 경남 2.9%, 부산 2.7%의 순을 나타냈다. 강원은 1.8%로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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