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이명박 대통령은 2일 "지역이 계획하고 있는 혁신도시 등에 대해 정부는 신속하게 계획대로 추진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 경북도청에서 열린 지역발전위원회(위원장 최상철) 제3차 회의에 참석, "지역에서 다소 걱정하시는 분이 있다고 해서 강조할 필요도 없는데 강조하게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요즘 많은 지역에서 그 지역의 사업이 딴 곳으로 가지 않나 걱정을 많이 한다"면서 "원론적으로 어디 가기로 했던 것을 다른 데 보내고 하는 정책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세종시 수정 추진으로 기존 혁신도시 계획도 물거품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지역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의심이 너무 많은 사람은 발전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신임을, 신뢰를 가진 사람이 발전하지 의심을 가지면 속도가 느려진다. 확고한 신념을 갖고 추진하니 지역에서도 신념을 갖고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지역 나름의 특성있는 산업에 대해 중앙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면서 "지역마다 유사한 것을 하려는 게 아니고 창의적인 숙원사업은 적극 지원하고 있다. 그런 관점에서 낙동강 기공식도 더 이야기할 여지가 없다"고 못박았다.

아울러 낙동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수질악화 비판과 관련, "대한민국에 그러한 설계를 한다든가 건설사업은 세계적 수준에 도달해있고 세계 어디 내놔도 좋은 전문가가 있다"면서 "더 오염시키기 위해 사업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답변 않으려 한다"고 반박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