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5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조민수의 연기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2일 방송한 SBS 수목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극봉 이경희·연출 최문석)에서는 2004년 '청춘'을 끝으로 드라마에서 모습을 감췄던 조민수가 차춘희 역으로 등장해 카리스마 있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극중 차춘희는 한준수(천호진 분)의 첫 사랑이지만 버림받은 아픔을 겪고 술집 작부가 된 인물이다. 이같이 고난이도의 연기를 오랜만에 복귀한 조민수가 선보인 것.

조민수는 예전 제작발표회 자리에서도 "고수의 엄마 역을 하기 위해 나온 것이 아니라 40대 멜로를 하기 위해서 출연했다"고 당당히 밝혔다. 덧붙여 그는 "차춘희는 지금껏 내가 한번도 못해본 역할이었다. 직업적으로도 인생 밑바닥까지 간 여자인데 그래도 사랑이 남아있는 사람이다. 잘못하면 천하게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해 고민을 많이했고 만들어가는 과정이 즐겁고 행복했다"고 전했다.

또 아역 남지현과 김수현의 연기도 돋보였다. 남지현은 한지완(한예슬 분)의 아역을, 김수현은 차강진(고수 분)의 아역을 맡아 아역답지 않은 연기력을 선보였다. 차강진과 한지완이 서로의 첫사랑이 돼 가는 과정을 애틋하게 그려낸 것.

특히 '선덕여왕'에서 덕만의 아역을 연기했던 남지현은 또다시 당차면서도 발랄한 소녀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기억에 남았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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