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4대강 예산이 원안대로 국토해양위에서 통과된데 대해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실질적인 토론도 제대로 해보지 못한 상태에서 이병석 위원장이 일방적으로 단독으로 날치기를 시도하다 날치기 자체가 무효화된 사건이 발생했다"며 국토위 속기록 내용을 공개했다.

속기록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의사일정 108항부터 111항까지 토론 종결하고 의결하고자 합니다. 이의있습니까?"라고 말했고, 일부 의원들이 "이의있다"고 답했으나 곧바로 "가결되었음을 선포한다"고 의사봉을 두드렸다.

이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108항부터 111항까지 각각 다른 사항이기 때문에 묶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하나하나 이의를 묻고, 반대토론을 하고, 의결을 하는 것이 맞다"고 비판했다.

그는 "날치기를 해도 최소한의 법도가 있고 원칙이 있는데 이것은 날치기 자체가 완전히 중심을 잃고 길을 잃어버려 날치기 자체가 성립되지 못한 날치기가 돼버렸다"고 이 위원장을 비난했다.

민주당은 이날 예정된 본회의 참석을 거부하되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참여해 예산안 심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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