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자동차 부분 저탄소 녹색성장의 대표주자로서 일명 '꿈의 자동차'로 불리는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의 충전시설이 연구소 밖을 나와 시가지 내에 설치 운영된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자체 개발한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Fuel Cell Electric Vehicle)의 시내 주행 모니터링을 위해 서초구(구청장 박성중)와 손잡고 염곡동에 이동식 수소충전소를 설치, 10일부터 가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 곳 충전소는 수소 연료전지를 장착한 ‘모하비’ 차종 3대가 서초구 일원을 중심으로 서울 시내를 시험주행 하면서 연료 충전기지로 이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동식 수소충전소

연구 개발용 수소차량의 운행을 위해 이제까지는 서울 경기 대전 일부 도시의 연구소 안이나 주변 등 전국적으로 총10여 곳에 수소 충전소를 설치해 놓고 있었다.

이번에 수소 용기를 실은 이동차량이 지방에 있는 수소 생산 공장으로부터 수소 가스를 받아와서 시가지 운행 차량에 상시로 공급 할 수 있게 된다.

이 곳에서 충전을 받게 될 수소차 모하비는 수소 저장 압력이 350기압, 연료전지 용량 115㎾, 구동모터출력이 110㎾급으로 한 번 충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약 3분으로 아주 짧고 1회 충전후의 최대 주행거리는 454㎞로서 연료비가 기존 휘발유 차량의 3분의 1 이하로 들면서도 속도와 힘은 그에 맞먹는다.

충전소 위치

또 오르막길 주행시와 급출발시 가속도가 좋기 때문에 기존 휘발유 차량과 비교할 때 성능이 우수하다.

이와 함께 수소를 직접 태우지 않고 수소와 공기 중 산소를 반응시켜 발생하는 전기로 모터를 돌려 구동력을 얻으면서 대기오염 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고 주행 중 외부의 소음을 크게 느끼지 않을 정도로 조용하기 때문에 '꿈의 자동차'로 불리고 있다.

현재 현대·기아자동차가 연구용으로 개발해 시험 운행중인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는 총 48대로 투싼 스포티지가 30대, 모하비가 14대, 버스 4대가 있다.

가격은 현재 연구단계로서 큰 의미는 없지만 대당 수억원 정도이며, 현대·기아자동차는 2015년까지 5000만원 수준으로 가격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소는 자연발화 가능성이 낮고 발화시에도 화염의 복사열이 낮아 화상의 위험이 적고 연기에 의한 질식의 우려도 전혀 없다.

또 충전소나 차량의 수소가 공기 중에 누출됐을 때는 공기보다 가볍기 때문에 LPG처럼 특정 공간에 축적되지 않고 신속히 사라지는 특성이 있어 설사 차고와 같은 밀폐된 공간이라 하더라도 폭발 위험이 아주 낮아 안전하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친환경 미래자동차의 본격 운행을 앞당기는 데에 지자체가 힘이 되기 위해 현대·기아자동차 충전소 설치제안을 받아들이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소재 기업들과 함께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공동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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