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전 총리, 정치보복성 수사..불응 입장

[아시아경제 이승국 기자] 대한통운 비자금 조성 의혹,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로비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ㆍ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ㆍ현경병 한나라당 의원 등 정치인들에게 일제히 출석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권오성)는 한 전 총리에게 11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지난 9일 통보했다.
　
한 전 총리는 2007년 초 곽씨로부터 한국남동발전 사장 선임 청탁 등과 함께 5만 달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곽씨로부터 한 전 총리에게 돈을 전달한 장소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이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한 전 총리측은 정치보복성 수사로 판단,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을 뿐 아니라 돈을 받은 적도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골프장 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도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공 최고위원과 현 의원에게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최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의원은 이번 주 중에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며, 공 최고위원은 다음 주 출석을 위한 일정을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 최고위원은 골프장 시행사인 ㈜스테이트월셔 회장 공경식 씨 등으로부터 수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현 의원은 1억원을 전달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공 최고위원과 현 의원 모두 금품수수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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