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현대·기아자동차는 이제 브랜드 파워 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품질향상→국내외 호평→브랜드 가치 향상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목표다. 특히 현대차는 신형 에쿠스, 제네시스 프라다 등 고급차를 연이어 출시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있으며 기아차는 고유의 디자인으로 브랜드 이미지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현대차는 자사 브랜드가 나갈 지향점을 ‘세련 되고 당당한(Refined & Confident)’으로 정하고, 국내외에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명실상부한 세계적 자동차 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성공적인 브랜드 경영을 통해 외형적 규모뿐만 아니라 고객인식 및 브랜드 가치 부문에서도 세계 최고수준으로의 성장을 이뤄내야 한다"며 "현대차는 중장기적으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브랜드 자산 쌓기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중장기 브랜드 전략은 ▲1단계 글로벌 브랜드 방향성 구현계획 구체화 및 세부운영, 글로벌 브랜드 평가시스템 구축 (2005~2006년 브랜드 경영기반 구축) ▲2단계 브랜드 전략을 반영한 신차 출시, 글로벌 브랜드 전략 전 지역 확대(2007~2008년 브랜드 경영 강화) ▲3단계 글로벌 브랜드 관리 시스템 레벨 업 (2009~2010년 가속화)등 3단계 세부 실천계획에 따라 이뤄지게 된다.

현대차는 해외 경쟁사와 확연한 차별화로 해외 시장에서 현대차만의 독자적인 고객층의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부적으로는 현대차와 기아차 양사의 차별화된 방향성을 바탕으로 전체적인 고객층의 확대 및 판매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브랜드 전략의 실행은 브랜드 가치 및 고객 충성도 향상에 기여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수익성 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 현대차는 지속적인 브랜드 전략 추진을 통해 도요타와 같은 세계 유명 자동차 메이커와 동등 수준의 브랜드 가치를 확보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 세계 30대 브랜드 및 자동차 부문 5대 브랜드 진입이 목표다.

기아차는 지속성장의 핵심 역량인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해 '브랜드경영 강화기'를 선포하고 독자적이고 차별화된 기아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한 다각적 노력을 기울였다. 그 일환으로 기아차는 지난달 브랜드경영을 전담할 '브랜드 경영팀'을 신설했다. 기존 현대?기아차 총괄 브랜드 조직과는 별도로 구성된 브랜드 경영팀은 기아차의 전사적 브랜드전략을 수립하고 각 부문별 브랜드경영 목표 관리?실행을 위한 시스템을 만들어 기아 브랜드 이미지를 한 단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아차는 브랜드 경영 추진을 ▲1단계(2005~2007년) 브랜드경영 기반구축 ▲2단계(2008~2010년) 브랜드경영 강화 ▲3단계(2011~2015년) 브랜드경영 가속화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우선 모하비를 시작으로 준중형 세단 포르테, CUV 쏘울 등 기아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반영된 신차를 출시했다. 성공적 신차 론칭을 위해 기아차는 그동안 추진되어 온 '디자인'을 테마로 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 전략을 수립, 실행하는 등 '디자인'은 기아 브랜드경영의 핵심요소로서 활용하고 있다.

또 체계적이고 일관된 브랜드 경영 시스템 확산을 위해 차량 개발 전반에 대한 브랜드 아이덴티티 관리 시스템을 개발, 각 지역별 트렌드에 부합할 수 있는 제품 론칭 프로세스를 수립, 광고, 홍보·쇼룸 제작 등에 적용될 글로벌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아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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