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청와대는 14일 "온실가스 감축 목표라는 등대를 향해 열심히 나아가면 연간 100조원에 이르는 에너지 수입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며 기후변화 대응과 녹색성장을 위한 가계, 기업, 정부 차원의 전방위적 동참을 호소했다.

윤진식 경제수석,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진영곤 사회정책수석은 이날 발간된 청와대 정책소식지 제35호 '안녕하십니까 청와대입니다'에 공동 기고한 글을 통해 "정부는 편리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녹색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유익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는 우선 지난달 17일 국무회의에서 2020년 온실가스를 배출전망치 대비 30% 감축하기로 한 정부 결정과 관련, "지구적 환경 재앙의 해결에 선도적 역할을 자임해 국제사회의 중심 국가로 발돋움해 나가고 있는 것"이라면서 "저탄소와 녹색이라는 거대한 물결은 피할 수 없으며, 오히려 선도자(early mover)가 돼 새롭게 펼쳐지는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우리의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는 의무감축국이 아닌 나라로서 조건없이 가장 과감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면서 ▲ 자원빈국이면서 온실가스 다배출국으로서의 한계 ▲ 주요 수출대상국의 탄소관세 및 환경무역장벽 논의 동향 ▲ 브릭스(BRICs)의 급성장에 따른 자원고갈 가속화 ▲ 기존 산업의 미래 경쟁력과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미래의 녹색시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명박 대통령 역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결정한 이날 국무회의에서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출을 통해 선진 각국의 탄소무역장벽에 대비하고, 유가변동에 취약한 에너지 패러다임을 바꿔 국가 에너지 안보역량을 높이며, 급팽창하고 있는 녹색시장 선점을 위해 정부, 기업, 국민이 삼위일체가 되자"고 강조한 바 있다.

청와대는 온실가스 중기감축 목표 설정은 저탄소 녹색성장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기업의 적극적인 동참도 당부했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 "기업에는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정부는 국내총생산(GDP)의 2%를 녹색성장에 투자할 계획이며, 세계적으로도 엄청난 저탄소 녹색투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먼저 준비하는 기업이 성과를 향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신재생에너지, 스마트 그리드, 그린카, 폐자원 에너지화 등 녹색산업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모범적인 저탄소 녹색국가로 우뚝 선 대한민국을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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