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14일 정운찬 국무총리가 세종시 완성을 10년 앞당기겠다고 밝힌데 대해 "아무리 혹세무민하려고 해도 잘 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큰 거짓말을 한 정권에게 어떻게 그런 약속을 진실이라 믿겠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종시와 관련해서는 원안대로 추진하겠다고 빨리 결정하는 것이 쓸데없는 국론을 분열시키고 지역 주민을 괴롭히고 국민들까지 걱정 끼치게 하는 것을 그만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 총리에 대해서도 "총리가 할 일은 일자리 만들기와 서민생활을 비롯한 취약계층의 어려운 일을 돌봐야 하는데 엉뚱한 데 가서 전혀 예기치 않은 분란을 일으켜 국민을 갈등과 불안으로 내몰고 있다"면서 "(총리는) 제자리로 돌아가고 여당과 정부는 정신 차려서 이 시점에서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관한 성찰이 있길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수당이 국회 상임위원장을 맡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한나라당이 제출키로 한데 대해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야당에게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국회가 순리대로 여야 대화와 타협으로 잘 돌아가도록 노력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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