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이솔 기자]'아이폰' 열풍이 주식시장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2010년 아이폰으로 인한 스마트폰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보고 관련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삼성증권은 2008~2010년 스마트폰과 터치스크린폰의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29%, 83%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진영 애널리스트는 15일 "휴대폰도 멀티플레이어가 대세인데 애플 아이폰 출시 이후 국내시장에서도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며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향후 휴대폰 시장 내에서는 기존 UI(사용자 인터페이스ㆍUser Interface) 뿐 아니라 콘텐츠나 OS 등 소프트웨어의 중요도가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관련 터치스크린업체, 모바일콘텐츠 제공업체 등의 수혜는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유화증권은 "인터넷이 안되는 PC를 상상 할 수 없 듯 조만간 인터넷이 안되는 휴대폰은 대접받지 못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국내 아이폰 도입으로 2010년 스마트폰 시장의 급성장을 예상했다. 최성환 애널리스트는 "전체 휴대폰 출하량 가운데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11%에서 2009년 15%, 2010년에는 21%까지 확대될 전망"이라며 "스마트폰은 휴대폰 세그먼트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세가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폰을 직접 사용하고 느낀 수혜주를 정리하며 다날(콘텐츠 거래 증가로 소액결제 시장 확대 전망) 안철수연구소(스마트폰 시대, 악성코드 등 보안문제 대두) 영우통신(트래픽 분산으로 팸토셀 관련업체 부각 전망) 옴니텔(아이폰의 성장은 오픈마켓의 활성화에 있음) 유비쿼스(무선인터넷 활성화로 네트워크 고도화에 투자) 이니텍(스마트폰 활용한 금융 시스템 인프라 구축) 이루온(3G망을 이용한 데이터 사용량 증가) 팅크웨어(LBS기반의 컨텐츠 보급 확대, 핵심은 맵)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똑똑한 휴대폰이 뜨다보니 통신과 금융의 융합도 시작됐다. SK텔레콤이 하나카드에 지분을 투자해 통신과 카드를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를 펼치겠다고 선언한 데다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스마트폰의 활성화까지 더해져 '전자지갑' 시대를 앞당기고 있는 것.
　
홍진호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모바일 전자지갑 시대가 온다"며 결제 시스템의 변화와 관련주에 대해 분석했다. 홍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열풍으로 인한 스마트폰 조기 활성화 분위기는 모바일 인터넷 기반의 차세대 모바일 결제 시장을 앞당기는 주요 원인"이라며 "현재 거론되는 서비스 형태가 모두 스마트카드(USIM 카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케이비티, 에이텍, 이루온 등을 수혜주로 꼽았다. 케이비티는 스마트카드 관련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이며 에이텍은 '티머니'로 잘 알려진 한국스마트카드의 지분 10.87%를 보유하고 있다. 이루온의 자회사 이루온I&S는 전 세계 대형 스마트카드 발급장비의 70% 이상을 공급하는 미국 '데이터카드'의 국내 딜러다. 모바일 결제 솔루션 업체 다날 또한 수혜주로 꼽혔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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