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함정선 기자]LG전자(대표 남용)는 게임 사용자들을 위한 고성능 프리미엄 제품들이 일본 모니터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11월 일본 소비자 모니터 시장점유율 18%(일본 시장조사기관 BCN, 수량기준)를 차지해 일본 브랜드인 미쓰비시와 선두를 다투고 있다. 전체 모니터 시장에서도 올해 3분기 시장점유율은 8.2%(디스플레이서치, 금액 기준)로 한국 기업 최초로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4% 점유율로 10위권에 진입한 후 2배 성장한 것으로 올해 1분기 5.2%, 2분기 7.7%, 3분기 8.2%로 점유율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게임 모니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로 10월 이후 일본 모니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성장했으며 3분기 평균판매가격도 264달러로 일본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지난 9월 23인치 게임 모니터(모델명 : W2363V) 출시를 계기로 일본 시장에서 프리미엄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LG전자는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와 일본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3차원 게임 '아이온'과의 공동 마케팅을 진행한 바 있다. 모니터에 아이온 게임을 완벽하게 구현한다는 것을 인증하는 로고를 부착하고 동영상 광고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게임 사용자들의 성향과 요구사항을 면밀히 분석해 ▲LG전자가 독자 개발, 프레임 지연 없이 재생 가능한 쓰루 모드(Thru Mode) ▲입체음향 솔루션 SRS Trusurround HD ▲화면 자동 밝기 기능(Auto Brightness) ▲자동 화면 비율 조절 기능(Auto Ratio Control) 등 게임에 최적화된 4가지 기능의 게임모드를 구현한다.

판매가는 일반 모니터 대비 50% 이상 높은 2만엔대 후반(한화 30만원대 후반)임에도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으며 일본 IT전문 매체 '임프레스 와치(Impress Watch)'는 LG모니터의 쓰루 모드 기능이 일본 게이머들이 항상 찾던 것이라는 극찬을 듣기도 했다.

정연호 LG전자 모니터마케팅팀장은 "전략적 마케팅을 통해 외산 브랜드 불모지인 일본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며 "지속적인 고객 인사이트 발굴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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