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17일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과 관련, "임기 중에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조금 여유를 가지고 하는 게 좋다"고 충고했다.

이 전 의장은 이날 SBS라디오 '이승열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4대강 사업의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밝힌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산안 처리와 관련, "성탄절 날 여야가 싸움하고 격돌하는 그 험한 꼴을 국민에게 보여선 안 된다"면서 "야당은 즉각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에 들어가서 실질적인 예산삭감투쟁을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당도 야당의 요구에 대해서 성의 표시를 해야 하고, 야당은 최대한 노력해 표결해서 넘기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3자회담에 대해 "거기서 구체적인 결론이 나오기는 힘들겠지만 대화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것만으로도 성과가 있는 것"이라며 "여당이 제의한 것도 좋았고, 그걸 (수용한) 야당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청와대와의 사전조율이 미비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위원장하고 만나나. 같은 식구끼리 만다는데 그렇게 절차가 복잡하나"고 꼬집었다.

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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