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우경희 기자]하이닉스반도체(대표 김종갑)는 세계 최초로 40나노급 공정을 적용한 2기가비트(Gb) 그래픽 DDR5(이하 GDDR5) 제품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업계 선두 기술인 40 나노급 공정이 적용된 제품이다. 기존 50나노급 1기가비트 제품보다 용량이 2배 증가했으며 7Gbps의 처리속도로 32개의 정보입출구(I/O)를 통해 초당 28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1.35V의 저전력 동작으로 에너지 소모도 기존제품에 비해 20% 줄였다.

그래픽 메모리는 개인용 PC나 게임기 등에서 영상을 처리하는 메모리다. 범용 D램보다 많은 용량의 데이터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다. 최근 IT산업 전반에 저전력·고용량·고성능 제품 요구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고화질 고속동작이 요구되는 고급형 데스크탑과 노트북에 최적화시켰다. 서버 및 슈퍼컴퓨터 분야에서도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하이닉스는 지난 2007년 세계 최초로 60 나노급 1 기가비트 GDDR5 제품을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50나노급 1기가비트 GDDR5 제품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번 40나노급 2기가비트 GDDR5 제품까지 개발하면서 그래픽 메모리 시장을 계속해서 선도할 수 있게 됐다.

시장 조사기관 머큐리 리서치(Mercury Research)는 전체 PC그래픽 D램 중 GDDR5 제품비중은 2010년 30%, 2011년 44%로 점차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닉스는 국제 반도체 표준협의 기구(JEDEC) 규격을 만족하는 이 제품을 내년 중반부터 양산한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경쟁력을 기반으로 그래픽 D램, 모바일 D램 등 고성능 고부가가치 제품을 전체 D램의 50% 이상으로 유지해 수익성을 제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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