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21일 이명박 대통령의 3자회담 수용을 촉구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과 함께 하는 3자회담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한다"면서 "민주당이 조건 없이 수용한 것은 지금 예산국회가 꽉 막혀있기 때문에 이 문제가 풀릴까 하는 기대였다"고 청와대를 압박했다.

그는 이어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3자회담을) 제안하고 야당이 수용했는데, 이에 대해 청와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청와대뿐만 아니라 정몽준 대표도 확실히 말하지 않고 이사람 저 사람이 나와 야당 대표를 공격하는 등 구태 정치를 되풀이하는 현실에 대단히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여야 간의 감정을 오히려 나쁘게 하지 말고 청와대가 직접 나서서 3자회담을 수용하기 바란다"면서 "이 대통령을 당장 만나 4대강을 비롯한 많은 현안 문제에 대해 깊이 토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도 "이 대통령은 정정당당하게 나와서 왜 야당대표를 만나서 이야기하지 못하는가"라며 "오늘이라도 숨지 말고 정면에 나와서 여야 영수회담에 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예결위 점거농성과 관련, "점거가 목적이 아니라 협상이 목표"라며 "오늘이라도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우리의 요구에 대해 협상할 수 있는 안을 갖고 나오길 바라고, 협상이 성립되면 내일이라도 예결위 회의장 점거를 풀고 국회를 정상화시키겠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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