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21일 민주당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 점거 농성과 관련, "여야 밤샘토론이든, 국민대토론회든 가능한 모든 논의를 거쳐 국회 내 불법폭력 사태를 종식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매년 되풀이되는 국회의 불법 점거와 폭력 사태를 근본적으로 없애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야말로 국가의 백년대계를 세우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전개하고 있는 불법적 투쟁은 국회는 물론 국가의 위상을 심각하게 실추시키는 행위"라며 "법을 만드는 국회가 벌이는 이러한 불법행위에 대해 깊은 자괴감을 느끼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수결의 원칙이 민주주의의 기본"이라며 "물론 다수결의 원칙이 만능이 아니고, 대화와 타협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나 민주주의를 하는 나라치고 다수결의 원칙을 지키지 않는 나라는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지금과 같은 불법 폭력이 국회 내에서 계속 이어진다면 정치권 모두가 집단 폭력배라는 자기고백을 국민들에게 하는 셈"이라며 "4대강과 내년 예산안 처리보다 더 중요한 의제"라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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