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1일 서울시 이문동에 위치한 훼미리마트 한국외국어대학교점 이영명 점장과 근무자가 고객맞이 뿐 아니라 택배물량을 정리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대학 내 편의점이 방학을 맞아 오히려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22일 훼미리마트에 따르면 방학동안 집으로 돌아가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옷가지, 책 등 물품을 택배 보내기 위해 대학 내 위치한 편의점을 찾고 있다.

훼미리마트가 대학가 방학 초기인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대학 내 위치한 64곳의 택배 이용건수를 확인해 본 결과 전월 동기대비 무려 792.1%나 증가했다. 지난달 254건에 불과했던 택배이용이 이달 들어서는 무려 1758건이 늘어난 2012건을 기록한 것이다. 택배 매출액도 866.7%나 증가했다.

택배를 가장 많이 이용한 곳은 서울시 이문동 한국외국어대학교 생활관에 위치한 한국외국어대학교점으로 687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4700여 점포의 하루 평균 택배물량(5025건)의 13.7%에 해당하는 수치다. 건국대학교 충주캠퍼스 모시래학사점(531건), 서울시립대 생활관점(132건)이 그 뒤를 이었다.

이영명 훼미리마트 한국외국어대학교점 점장은 "불황과 취업난 속에서 집에 손 벌리기 어려워진 학생들이 방을 비우고 집이나 다른 곳으로 가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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