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장준 기자] 국내 연구진이 염증을 조절하는 유전자를 발견, 염증과 당뇨병 관계를 밝혀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22일 최인표 박사팀이 스위스 연구팀과 함께 염증과 당뇨병을 동시에 조절하는 유전자 두 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염증반응은 몸의 여러 기능을 조절하며 최근 암, 당뇨 등 많은 질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염증반응을 조절하는 중요한 인자는 염증 싸이토카인(cytokine)들.

이중 IL-1은 가장 먼저 밝혀진 염증 싸이토카인으로 가장 중요한 염증조절 인자이다.

IL-1은 전구체 IL-1 상태로 세포 안에 있다가 염증신호가 오면 잘려 활동성 있는 IL-1으로 만들어진 뒤 세포 밖으로 나가 여러 기능을 조절한다.

세포 안에서 염증신호를 받아 IL-1 분비를 조절하는 단백질 중 핵심은 NLRP3다.

NLRP3 유전자가 부족하면 IL-1 분비에 문제가 생긴다.

최 박사팀은 연구에서 염증조절결합체를 이루는 유전자 TXNIP(VDUP1)를 발견했다.

VDUP1은 NLRP3과 합해지면 IL-1 분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두 유전자 중 하나만이라도 부족하면 IL-1 분비와 염증반응의 문제가 일어났다.

특히 VDUP1과 NLRP의 결합체는 베타세포에서 IL-1 만들어 염증조절에도 중요한 역할을 나타냈다.

VDUP1과 NLRP3가 부족한 췌장세포에서 포도당이 들어가면 IL-1 분비가 눈에 띄게 줄었다.

인슐인을 넣으면 베타세포에서 포도당에 따라 VDUP1의 출현이 그쳤고 IL-1 생산도 멈췄다.

최장준 기자 thispr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