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대한주택보증이 지난해말부터 올해까지 1여년간 총 2조원을 풀어 1만3000가구의 미분양 주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자금 경색으로 인한 주택건설업체의 연쇄부도를 막을 수 있었으며 보증사고도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대한주택보증(주)은 환매조건부 미분양 매입 사업을 통해 2조원을 투입, 총 1만3000가구의 미분양 주택을 매입했다.

대주보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말까지 총 4차에 걸쳐 총 64업체에서 나온 76개 사업장을 매입했다. 경기 침체로 인한 자금 경색에 시달리던 건설사들에게 2조원의 자금이 수혈된 셈이다.

이를 통해 주택건설업체의 연쇄부도가 방지할 수 있었으며 보증사고도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주보도 보증하고 있던 사업장의 정상화까지 유도해 재무상황을 호전시키는 효과도 본 것으로 분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유동성 공급을 받은 건설사들이 이후 대주보로부터 3400가구(4000억원)를 다시 환매했다"며 "내년에도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한 환매조건부 미분양 매입 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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