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새해 서울 분양시장은 강남권 보금자리지구, 뉴타운, 용산 등 인기청약지가 대거 포함돼 있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아 계약 후 전매가 가능한 아파트가 대거 공급될 예정이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내년 서울지역에서 일반분양되는 물량은 총 96곳, 2만5883가구다. 이 중에는 지난 2007년 11월 말까지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마친 재건축, 재개발 분양 물량이 올해와 같이 이어진다. 또 2차 보금자리, 뉴타운과 함께 용산,강남,강동 등 재건축 재개발 물량과 위례신도시의 사전예약이 계획돼 있다.

◇2차 보금자리와 위례신도시

2차 보금자리, 위례신도시 사전예약 위치도

올해 보금자리 시범지구에 이어 내년 4월 2차 보금자리지구를 비롯해 위례신도시 사전예약이 예정돼있는 만큼 치열한 분양대전이 예상된다. 서울에서 2차 보금자리로 강남 세곡2, 서초 내곡지구가 지정됐다. 전매가 최대 10년, 거주요건 5년이 적용된다.

세곡2지구는 총 5000가구(보금자리 4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으로 보금자리 시범단지인 세곡지구과 함께 2개 구역으로 구분되어 개발이 된다. 신규택지지로 상권이 거의 드물지만 인근에 가든파이브가 위치하며 수서동 아파트단지와도 더 가까워 생활여건이 세곡지구보다 낫다는 평이다.

내곡지구는 총 5000가구(보금자리 4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으로 2차 보금자리 6개 지구 중 규모는 가장 작은 편이다. 청계산과 인릉산이 근처에 있고 지하철 신분당선 청계역을 끼고 있다. 경부고속도로와 헌릉로 사이에 자리해 있지만 서초구의 중심 주거지역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위례신도시는 강남권에 조성되는 최대규모 신도시다. 서울 송파구를 비롯해 경기 하남시, 성남시에 걸쳐 조성되며 총 4만6000가구가 들어서 11만5000명의 인구를 수용하게 된다. 송파IC를 끼고 있어 서울과 수도권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사전예약물량은 2000~4000가구 정도로 예상된다.

◇뉴타운

새해 시범뉴타운인 은평, 왕십리뉴타운을 비롯해 총 7개 뉴타운에서 12개 단지 5204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이들 단지는 대부분 재개발 방식으로 분양하는 사업으로 일반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왕십리뉴타운이다. 당초 2009년 분양예정이었던 1~3구역 모두 분양이 내년으로 미뤄졌다. 총 4951가구 중 1959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다음으로는 전농, 답십리뉴타운에서 2개 단지 1264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가재울뉴타운에서는 4구역 1개 단지에서만 총 4047가구를 지어 이 중 1068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올해 높은 청약열기를 보였던 흑석뉴타운에서도 후속 물량이 이어진다. 올해 말 사실상 분양이 마무리되는 은평뉴타운은 그 동안의 잔여물량에 대한 일반수요자 모집이 내년 8월에 있을 예정이다.

이외에도 아현뉴타운 내 아현3구역, 가재울 뉴타운에 포함된 가재울 4구역, 신정 뉴타운 내 2-2구역, 왕십리 뉴타운의 1,2,3구역 등이 분양에 나선다.

◇재개발

내년 용산, 성동, 마포, 동대문 등 21개 단지에서 총 2546가구가 재개발 물량으로 일반에 공급된다. 용산 국제업무단지를 비롯해 영등포구, 성동구, 마포구, 동대문구 등 도심과 가까운 지역에 비교적 규모가 큰 재개발 구역이 속속 선보일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이 중에는 용두 4구역, 대흥 3구역, 아현 4구역, 옥수 12구역, 금호 14구역, 당산 4구역, 국제빌딩 3구역 등이 포함된다.

◇재건축

강남권 재건축이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새해 재건축 물량은 서울에서 총 27개 단지, 2323가구가 선보인다. 이 중에는 단독주택 재건축단지가 일반분양 시점에 다다른 단지도 있다. 서초구 방배동 2-6구역을 재건축한 '방배 롯데캐슬' 아파트가 대표적인 예다.

이외에도 강남 진달래2차 아파트가 재건축 돼 '역삼 래미안'으로 분양에 나선다. 총 464가구 중 24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강동구 둔촌동 진흥아파트도 '둔촌 푸르지오' 브랜드를 달고 공급에 나선다. 동대문구 답십리동 태양아파트도 재건축되면서 총 755가구 중 133가구가 일반에 선보인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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