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양규 기자]메리츠화재는 2009회계연도(2009년4월~2010년 3월말) 11월말 기준 당기순이익 1017억원을 달성하는 등 올 회계연도 실적인 창사이래 최대 규모의 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RG(선수금환급보증보험)문제로 인해 수백억원의 손실을 보는 등 상당한 고전을 겪었던 메리츠화재는 2008회계연도에 대형 적자를 감수하면서 RG와 관련된 충당금을 모두 적립해 이에 따른 위험을 해소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수년간 지속해 온 장기 보장성보험 중심의 성장 전략이 올 들어 결실을 거두면서 수익과 성장 양면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실제로 2009년 10월 기준 메리츠화재의 장기 신계약보험 중 보장성보험 구성비는 78.1%로 업계평균 56.8%에 비해 매우 높다.

메리츠화재는 경쟁력 있는 장기보험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합산비율 99.9%를 기록, 국내 손해보험사중 유일하게 100% 미만의 합산비율을 보유하고 있다. 지급여력비율도 223.2%로 종합손보사 중 두 번째로 높다.

메리츠화재의 실적개선은 신용평가에도 긍정적으로 반영돼 있다. 지난 22일 발표된 A.M.Best 신용평가결과 3년연속 "A-"등급을 획득ㅎ했고, 전망치도 지난해보다 한 단계 높은 'Stable'을 받았다.

A.M.Best사 관계자는 "메리츠화재는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보유해 보험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하며 지급여력비율이 양호해 수년간 우량한 신용등급을 받을 수 있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로 지난해 투자이익이 다소 감소했으나 장기보험에서 발생되는 높은 수익이 회사 이익구조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말했다.

원명수 메리츠화재 부회장은 "사상 최대의 경영성과를 기록한 것은 올해 언더라이팅 컴퍼니를 기치로 보험업의 본질인 언더라이팅을 강화하고 생산성과 효율성 개선 및 리스크관리 강화에 주력한 결과"라고 밝혔다.

한편 메리츠화재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이익시현과 양호한 신용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2위권 회사들과의 격차를 줄이고 본격적인 Top Tier 보험회사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김양규 기자 kyk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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