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베트남의 12월 물가상승률이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베트남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6.52%, 전월 대비로는 1.3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에도 전년대비 4.35% 상승을 기록한 CPI는 이로써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베트남의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은 5.8%를 기록하는 등 경제가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달 베트남 중앙은행은 아시아에서 최초로 금리인상을 단행, 기준금리를 7%에서 8%로 올렸다.

아시아 상업은행(ACB)의 리 슈안 하이(Ly Xuan Hai) 행장은 "베트남의 인플레이션율이 8~9%를 기록해도 베트남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며 "금리에 대해 추가조치를 취하기에는 너무 이르며, 1월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달 전체 음식 가격은 전년대비 5.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1월에는 3.5% 올랐다. 미국 농무부의 발표에 따르면 베트남의 쌀 가격 역시 지난 달 초부터 꾸준히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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