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정민 기자]
삼성전자가 미 디지털 TV시장에서 4년 연속 1위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폭발적인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LED TV를 앞세워 내년에도 1위자리를 굳건히 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인 NPD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 디지털TV 전체 시장에서 올 1~11월 누적판매 기준으로 시장점유율이 수량기준 25.4%, 금액기준 35.8%를 차지, 2위와 격차를 각각 13.6% 포인트, 19%포인트로 벌리며 1위 독주 체제를 굳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 2006년 시장 점유율 19.4%로 처음 1위에 등극한 이래 2007년 18.9%, 지난해 25.6%에 이어 4년째 1위 자리가 확실시 되고 있다. 2위와의 격차 또한 2006년 3.6%포인트에서 2007년 6.0%포인트, 지난해 11.0%P포인트까지 벌어진데 이어 올해은 11월 누계 13.6%포인트까지 확대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미 TV 시장에서 '디지털TV 전체 시장, LCD TV, 평판TV, LED TV, IPTV 시장 수량·금액 모두 1위'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5관왕'의 영예와 함께 'TV=삼성'이라는 공식을 재확인했다.

삼성전자는 미 디지털TV 전체 시장은 물론 업체간 경쟁이 가장 치열한 LCD TV 시장(10인치 이상)에서 수량기준 24.2%, 금액기준 36.2%를 차지했다. 또 40인치 이상 LCD TV 시장에서 수량기준 38.8%, 금액기준 45.6%로 1위에 올랐다.

초고화질 풀HD LCD TV 시장에서도 수량기준 36.2%, 금액기준 44.3%를 차지했고 120Hz/240Hz LCD TV 시장에서는 수량기준 45.6%, 금액기준 51.8%를 차지하는 등 프리미엄 LCD TV 시장에서 1위 입지를 굳혔다.

삼성전자는 LCD TV 판매 호조에 힘입어 미 평판TV(LCD TV+PDP TV) 시장도 수량기준 25.4%, 금액기준 36.0%(금액) 점유율로 석권했으며 LED TV 시장에서는 수량기준 84.2%, 금액기준 86.9%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LED TV분야에서 선도업체로의 입지를 명확히 했다.

게다가 '인터넷과 TV의 만남'으로 불리는 IPTV 시장에서도 80%에 육박하는 점유율로 시장을 석권했다. 삼성전자는 미 IPTV 시장에서의 삼성전자 점유율 역시 수량기준 78.5%, 금액기준 79.8%나 됐다.

삼성전자가 美 디지털TV 시장에서 수량기준 점유율 대비 금액기준 점유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은 LED TV, 240Hz LC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호조를 통한 삼성TV의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가 성장했음을 반증한다.

김양규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LED TV 등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소비자들이 만족하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제품을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출시해 '5년 연속 1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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